세상 어딘가에 있는 식물 중독자로부터

by Styler USA

< 플로리스트 브라이언의 식물 생활 >

어쩔 수 없이 혼자인 시간을 견뎌야 한다면 시든 마음을 쉬게 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가만히 늘 그 자리에서 외로움을 다독이고 어떤 잔소리도 하지 않는 이. 브라이언에게 꽃과 식물은 바로 그런 존재다.

다들 브라이언이 갑자기 플로리스트가 된 줄 알지만 실은 어릴 적부터 식집사 DNA가 있었다고요?
어린 시절에 부모님이 집에서 꽃을 키우셨어요. 봄이 되면 마당에 튤립이나 카네이션을 심었죠. 솔직히 그때는 지금처럼 식물을 좋아하진 않았어요. 20대에 미국을 떠나 한국으로 왔는데, 서울에서 살다 보면 회색 건물만 보잖아요. 그때 갑자기 식물이 그립더라고요. 고향 집 생각도 났고요. 어릴 때에는 곁에 식물이 있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식물을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숙소에도 꽃을 가져다 두곤 했어요. 혼자 살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집 안을 식물로 채우기 시작했고요.

본격적으로 플로리스트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저는 원래 꽃보다 인테리어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인테리어 소품 중에는 식물이나 꽃이 많잖아요. 꽃은 집의 분위기를 화사하고 따뜻하게 만들죠. 우연히 양재 꽃시장을 지나갔는데 꽃이 너무 싸더라고요. 마음에 드는 화분이랑 난을 사서 손질한 다음에 집에 두었더니 보는 사람마다 고급스럽고 예쁘다고 하는 거예요. 그때부터 혼자 공부해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죠. 어느 날 제가 만든 작품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지금 저랑 같이 일하는 꽃집 원장님이 보고 그 당시 매니저한테 연락을 했어요. 둘이 같이 작품을 하나 만들고 끝내기에는 뭔가 아쉽더라고요. 농담 삼아 “우리 같이 일해볼까요?” 하고 나서 4개월 만에 함께 꽃집을 오픈했죠.

직접 진행하는 플라워 클래스도 인기가 꽤 많던데요?
원래 수강생이 많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고 나서 조금 잠잠했죠. 최근에 수업을 다시 시작했는데, 코로나 사태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많은 사람이 와서 저도 너무 놀랐어요. ‘아직도 사람들이 꽃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구나’ 하고요. 밖에 나가서 무언가를 하기보다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취미를 찾는 시국이라 그런 것 같아요.

식물과 함께하는 삶이 브라이언에게 어떤 영향을 주나요?
식물은 저를 진정시키죠. 아이돌 시절에는 빡빡한 스케줄과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정신없이 살다 보니 쉴 때도 쉬는 것 같지 않았어요. 그런데 식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생각이 정리되고 정신이 재충전되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또 식물의 초록색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들었는데, 맞는 말 같아요. 그래서 스케줄이 없을 때는 꽃을 안 사더라도 꽃시장을 가거나 공원을 걸어 다녀요. 식물들이 답답한 생각을 떨치게 하고 좋은 생각이 떠오를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식물을 보면 드는 생각은?
식물을 보면서 대단하게 의미를 부여하거나 어떤 생각을 한 적은 없어요. 그냥 좋다? 그런데 식물은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 같아요. 혼자 살면 외로울 수 있잖아요. 식물이 살아 있어서인지 꼭 누군가랑 같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내가 잔소리를 하든 좋은 말을 하든 그냥 그 자리에 있어주니까.

초보 식집사한테 추천하고 싶은 식물이 있나요?
많은 사람이 집에 식물을 들이면 쉽게 죽일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꽃도 식물도 쉽게 죽지 않아요. 사람이 무관심해서 죽는 거지. 어떤 식물은 햇빛을 많이 봐야 하고, 또 어떤 식물은 물을 많이 줘야 하죠. 식물에 대한 정보를 잘 알아야 해요. 초보자라면 다육식물이 제일 키우기 편하죠. 손도 많이 안 가고 물도 많이 줄 필요 없고요. 아니면 몬스테라도 좋아요. 일주일에 한 번씩 물을 주고, 집에 먼지가 많으면 이파리를 한 번씩 닦아주면 되고요. 그리고 몬스테라는 햇빛 방향으로 자라니까 이따금 화분 방향을 바꿔주세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식물 관련 프로젝트가 있나요?
지난해에는 EBS <소소한 행복, 정원 일기>라는 홈 가드닝 프로그램 MC를 맡았고, 지금은 온스타일에서 <브티나는 생활>이라는 인테리어 고쳐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 인테리어나 가드닝 관련된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요. 가드닝이 필요한 분들의 의뢰를 받아서 마당이나 정원을 꾸며주고, 직접 채소를 기르고 싶은 분들에게는 토마토나 고추 등을 심고 키우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죠. 재미있을 것 같아요.

< 오늘도 부딪히며 배웁니다 >

호주 식물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노가든의 노은아 대표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 호주 식물을 기르려면 직접 부딪혀 체득하는 수밖에 없으니, 정원사의 우아함이나 여유 따윈 뒤로하고 바지에 묻은 흙을 턱턱 털어낸다.

처음 식물을 키우던 때를 기억하나요?
2016년에 노가든을 열었으니 벌써 7년이 흘렀네요. 직장 생활을 정리한 후 단독주택에 살았어요. 마당을 꾸밀 요량으로 동네 화원에 갔다가 애플민트를 들였어요. 봄이라 계절적으로도 식물이 가장 잘 클 때였는데 무섭게 자라더라고요. 식물이 주는 기쁨을 그때 처음 느꼈어요. 오랜 기간 개를 키운 저에게 마당은 개가 뛰어노는 공간이었거든요.

반려동물과 식물을 함께 키우는 일은 쉽지 않잖아요.
시어머니께서 야생화를 오랫동안 키우셨지만 저에게 단 한 번도 키워보라 강요하신 적이 없어요. 다만 식물을 키우면서 행복해하시는 얼굴을 늘 봐왔죠. 식물을 키우면 마음이 평온해진다는 걸 알게 모르게 느낀 듯해요. 지금도 애플민트 냄새를 맡으면 처음 식물을 키우던 때의 환희와 기쁨 같은 것들이 생각나요. 다시는 못 기르겠지만요. 민트류는 번식력이 너무 강하거든요. 잡초를 갉아 먹을 정도로요. 잡초가 벽돌도 뚫는다고 하니 민트는 얼마나 더 강하겠어요. 하하. 그래도 식물의 번식력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되었어요. 삽목을 하고 러너(식물의 골격)가 형성되는 모습을 관찰했고요.

노가든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느 날 늦은 밤 유칼립투스 절화를 꽃병에 꽂다가 죽지 않는 분화로 키워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어요. 그다음 날 기차, 시외버스, 택시를 타고 기장에 있는 농장까지 가서 유칼립투스를 사왔어요. 밤마다 유칼립투스를 구글링했죠. 씨앗은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보다가 첫 직구를 했어요. 씨앗부터 발아시켜 키우니 굉장히 아름답더라고요. 하나둘씩 판매하면서 노가든을 열었어요. 그러면서 아카시아, 방크샤처럼 호주 식물의 세계로 점점 빠져들었죠. 식물들을 서칭하다 보면 눈이 아득해질 만큼 아름다운 것들이 있는데, 모두 호주 식물이었어요. 지리적으로도 다른 나라들과 독립되어 있어서 독특한 동식물이 많거든요. 다만 국내에는 호주 식물 전문가가 없으니까 온라인 해외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죠. 키우면서 궁금한 것들은 해외 셀러들한테 메일도 보내고요. 그런데 그들이 성실하게 답해줘도 제가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별로 없었어요. 호주와 한국은 날씨, 토양 모두가 다르니까요. 가을에 살짝 성장했다가 다시금 휴면기에 들어가는 식물을 학습하려면 보통 2년의 기간이 소요되죠. 하지만 가게에 식물이 필요하니까 집 안에서도 키워보고 베란다에 내어놓기도 하다 마당에 비닐하우스를 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어요.

가드너에게 필요한 감각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식물에게는 봄이 참 중요해요.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성장해야 다른 계절을 견뎌내죠. 사계절, 볕, 물, 바람으로 식물의 성장 요인을 규정하기에는 살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아요. 저는 식물을 잘 기르려면 1년 24절기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대가 많이 바뀌었고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해도 절기마다 필요한 것을 채우며 흐름을 타야 해요. 예를 들면, 절기 특징상 곧 한파가 찾아 온다는 것을 알면 대비하기 쉽죠. 어떤 식물을 창밖으로 내놓고 어떤 식물을 들여야 하는지 보여요.

최근에 가드너가 참 많이 늘었죠.
연령대가 다양해진 것 같아요. 더 이상 엄마들의 취미가 아니라는 걸 체감해요. 젊은 손님들이 식물을 자주 사 가거든요. 또 화분도 이전에는 식물을 담는 그릇 정도의 역할을 했는데, 이제는 식물에 옷을 갖춰 입혀주듯 다양해졌어요. 듀가르송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초기에 저희가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을 때는 소수 마니아들만 아는 브랜드였어요. 물론 그때도 광클이 필요할 만큼 품절 속도가 빨랐지만요. 지난 몇 년간 듀가르송을 판매하면서 생겨난 에피소드가 참 많아요. 판매일 이틀 전부터 가게 앞에 텐트를 치고 대기하는분들도 있었고요. 지금 은 온라인 예약으로 1인 1개만 판매하고 있어요.

노가든을 운영하면서 꿈꾸는 무언가가 있나요? 식물 시장에 대한 관심,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으니 그 어떤 꿈도 현실이 될 것 같아요.
호주 식물을 잘 키울 수 있는 노하우를 쌓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노가든을 운영하면서 흙도 어떤 종류를 써야하는지, 비료는 무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처럼 세밀한 지식을 쌓고 있어요. 호주 식물의 매력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지침이 될 만한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죠. 지난달에는 개점 6주년을 맞이해서 ‘Living with Aussie Plants’ 행사를 열었어요. 제가 그간 키워온 것들과 다른 농장 출신의 호주 식물까지 가게 안팎을 채웠죠. 태어난 햇수에 따라 성장의 차이를 느낄 수 있고 종마다 미세하게 다른 외모도 발견할 수 있는 자리였는데, 참 좋았어요. 제게 꿈이 하나있다면 호주 식물로 숲을 만들고 싶어요. 지금 농장은 있지만 개인 작업실로 쓰느라 개방하지 않고 있거든요. 숲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제가 키운 호주 식물들을 보러 오시라’고 말하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 도시 생활자를 위한 화분 >


식물 생활을 꿈꾸는 도시 사람들에게 어떤 화분이 제격일까? 현대의 도시 생활에 맞는 공예의 형태를 고민하는 아누(a nu)의 안용우 대표는 자신이 만든 토분을 통해 각자의 편안함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 식물을 기르며 몰랐던 자신을 발견하는 것처럼.

아누를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브랜드라고 소개하시네요.
도예 작업을 하면서 무언가가 계속 버려지고 있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꼈어요. 흙도 버려지고 석고 쓰레기도 굉장히 많이 나오거든요. 제가 성격이 급해 많이 만드는 걸 좋아하다 보니 그만큼 버리는 것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더 크게 체감했던 것 같아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장인들이 ‘이건 아니야’ 하면서 깨 버리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불량 작품은 깨 버릴 수밖에 없지만 썩지도 않아요. 매립 쓰레기가 되어버리죠. 이 문제를 누군가는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친구들을 설득해 팀을 꾸리게 됐어요.

도예품은 흙으로 만드는 만큼 자연으로 쉽게 돌아간다고 생각했어요.
가마에서 구워지기 전까지는 재활용이 쉬워요. 하지만 구워진 순간부터는 재활용이 어려운 상태로 변하죠. 박물관에 가면 토기가 굉장히 많잖아요. 선사시대에 만든 토기가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는 건 정말 썩지 않는다는 방증이죠. 한 번 구워지면 흙으로 돌아가지 못해요.

흙으로 만들 수 있는 물건이 굉장히 많은데, 토분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주로 식기를 만들다 학교 과제로 화분을 만든 적이 있는데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식기는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쓰는 사이즈가 있고 형태적인 룰도 굉장히 많아요. 화분은 재료부터 형태, 기법까지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죠. 때마침 팬데믹을 겪으면서 사람들이 식물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고 저 또한 집에 있으면서 식물을 하나씩 들였어요. 제가 키우는 식물들을 위한 화분을 만들다 보니 즐겁게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죠.

아누는 편안할 안, 집 우의 합성어로 공예를 매개체로 편안함을 이야기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고요. 아누가 생각하는 ‘편안함’은 무엇인가요?
요즘 도시 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잖아요. 차도 사람도 많은 곳에서 살다 보면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죠. 집에 있어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생각해보기 쉽지 않고요. 저는 강원도에서 살다 도시로 와서인지 그 부분을 더 실감했어요. 규격화 된 공간에서 남들도 다 사는 물건을 사다 놓고 비슷한 형태로 살더라고요. 하지만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형태, 색깔, 질감을 선호하는지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편안함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조금씩 꾸려가는 공간이 진정 자신에게 편안한 곳이 되겠죠. 그런 점에서 아누가 생각하는 편안함은 ‘발견’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도시에서 만들어져 도시 사람들이 사는 물건의 핵심은 단순하고 편리한 것이라 생각해요. 공정도 기법도 심플해요. 초벌, 재벌 과정 없이 흙덩어리를 놓고 위아래로 꾹 눌러 찍는 프레스 방식으로 제작하죠. 때로는 3D 프린터도 활용하고요. 화분 이상의 기능도 없어요.

생산 시설에서 버려지는 흙을 모아 재사용하는 ‘플랜트 볼’의 단초가 됐겠군요. 플랜트 볼은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만들기 시작한 지 10개월이나 걸려 출시했어요. 원하는 디테일을 완성하려면 흙의 습도가 굉장히 중요한데, 적정한 습도를 찾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죠. 우리는 한눈에 재생 점토를 썼다는 게 보이길 원했어요. 눈에 안 보이면 재생 점토가 얼마나 섞여 있는지 모르잖아요. 재생 점토를 장식에 사용하면 사람들이 쉽게 인식할 것 같았는데, 구현하는 과정이 오래 걸렸어요. 여기 화분에 보이는 패턴들이 재생 점토로 만든 부분이에요.

아누 셀렉트를 통해 양구 모래 토분을 소개했어요. 아누 셀렉트의 기획 의도가 궁금합니다.
공예품을 취급하는 브랜드로서 저희 제품과 동료들의 작업을 같이 소개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소비자들이 아누라는 브랜드를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주변의 작가들에겐 사람들한테 좀 더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테니까요. 예전부터 늘 지역성에 관한 키워드를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해오다 우리 땅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양구 모래 토분을 소개하게 됐어요. 양구는 조선시대에 백자 재료를 공급하던 곳이기도 하죠. 앞으로도 아누 셀렉트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에요. 어떤 키워드 하나에 국한하기보다는 저희가 관심 갖고 있는 주제에 대해서 계속 풀어내려고요.

그간 아누에서 선보인 토분에 대한 피드백 중 예상치 못한 것이 있었다면요?
저희는 원래 도자기를 만들던 사람들이라 ‘당연히 이건 도자기다’라고 생각하면서 만들었는데 유약을 칠하지 않아서인지 도자기인 줄 모르는 분들이 많았어요. 페어에 참가했을 때도 많은 사람이 콘크리트 아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때 유약을 바르지 않은 도자기가 사람들한테 굉장히 낯설다는 걸 알게 됐어요.

유약 처리를 하지 않는 이유는 역시 편안함 때문인가요?
공정을 줄이려는 부분도 있고요. 사실 화분에 유약이 필요하진 않아요. 위생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식기에는 필수겠지만요. 화분 겉면에 막을 뒤집어씌우지 않으면 그만큼 흙의 질감을 잘 살릴 수 있어요.

자기만의 정원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싶나요?
아누의 제품을 통해 사람들이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면 좋겠어요. ‘내가 이런 걸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예쁘네’라고 하는 분이 많아요. 자신의 취향, 기호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또 우리가 만드는 제품을 통해 도자기 폐기물과 관련한 인식이 생겨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Contributing Editor 유승현, 김희성, 오한별
Photographer 송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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