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취향, 요즘 술.

by Styler USA

탁주, 약주, 과실주, 증류주까지. 전통주는 종류도, 맛도, 그 무게감도 제각각이다.

안동소주 by 박재서 명인
압도적 비주얼로 어디서든 존재감을 뿜어내는 술이다. 안동소주는 2012년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대상, 2013년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 더블골드(대상) 등을 거머쥐며 국내외에서 맛과 품질을 인증받은 명주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회 각계 인사에게 돌리는 설 선물로 선택해 화제가 된 제품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호인 박재서 명인이 일체의 화학 첨가물 없이 오직 국내산 쌀 100%를 사용해 소주를 빚는데, 맛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 은은한 향을 극찬한다. 알코올 도수가 45도로 높지만 세 번의 증류와 100일 이상의 숙성을 거친 만큼 부드러운 맛이 일품. 육즙이 풍부한 소고기류나 고소한 전 등의 음식과 궁합이 좋고, 전용 나무 상자가 있어 선물하기에도 알맞다. 45%, 800ml, 4만1천원.

 


문배술 클래식 호리병 by 문배주양조원
2018년 남북정상회담의 만찬주로 채택된 명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86-1호로 지정됐을 만큼 가치가 높다. 술에서 문배나무의 과일 향이 느껴진다고 해서 ‘문배술’이란 이름이 붙었는데, 그 맛 또한 부드럽고 감미롭다. 오직 국내산 메조와 찰수수를 사용해 증류하므로 숙취가 없고 깔끔한 것이 특징. 중국 음식처럼 복합적인 재료나 향이 가미된 요리와 잘 어울리는 편이며, 얼음을 넣어 온더록으로 즐기거나 문배술과 음료를 1:3의 비율로 혼합해 칵테일처럼 마시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40%, 400ml, 2만6천원.

 

1. 오매락25 by 배상면주가
구운 매실을 지칭하는 ‘오매’와 증류주의 어원인 ‘아락’을 더해 지은 이름이다. 즉 구운 매실로 만든 증류주가 곧 오매락. 본래 오매락은 무척 독한 술로 통하는데, 이 제품은 알코올 도수를 25도로 낮춰 부담 없이 그윽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25%, 375ml, 1만6천원.
2. 느린마을 약주 by 배상면주가
막걸리 상단에 떠오르는 맑고 청아한 윗물을 모아 약주로 구현한 술로 라이스 와인쯤으로 이해하면 쉽다. 입에 머금으면 먼저 신선한 산미가 느껴지고 곧 은은하게 퍼지는 단맛이 뒤따른다. 병의 디자인만큼이나 상큼한 맛이 일품. 12%, 700ml, 2만4천9백원.
3. 느린마을 소주 21 by 배상면주가
소주는 막걸리를 끓여 그 증기를 모아 만든 술이다. 따라서 좋은 소주란 좋은 막걸리에서 비롯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공 감미료 없이 쌀, 누룩, 물로만 빚는 느린마을의 막걸리를 증류해 쌀의 풍미가 가득한 전통 소주를 완성했다. 입안에 머금고 천천히 음미하듯 마시면 더 깊은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21%, 375ml, 1만2천원.

 

마주 by 옥순가
‘마주 앉아 마시다’라는 뜻의 예쁜 이름을 지닌 이 술은 소곡주의 일종이다. 소곡주란 ‘소곡’ 즉 누룩을 적게 사용해 빚은 술이란 의미다. 덕분에 빛깔이 맑고 깨끗하며 맛 역시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다. 마주는 시원하고 쌉싸름한 맛의 모싯잎을 첨가해 한층 더 깊고 풍부한 향을 즐길 수 있다. 고소한 곡물과 잘 익은 과실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우리 술의 매력을 또렷이 체감할 수 있을 것. 은은한 단맛이 돌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16%, 500ml, 2만1천원.

 

1. 나루 생막걸리 by 한강주조
2021년 우리술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은 술. 강서구에서 재배한 경복궁쌀을 100% 이용해 성수동 양조장에서 생산한다. 서울의 지역 특산주로, 단일 품종 햅쌀만을 사용해 탄산감이 적고 부담 없는 천연 단맛을 만들어냈다. 6%, 935ml, 7천원.
2. 유자가 09 by 구름아양조장
남해에서 재배한 토종 유자와 누룩, 꿀, 물로 만든 술이다. 생유자의 농밀한 맛과 향을 살린 것이 특징이며, 식전주로 가볍게 마시거나 한식과 궁합이 잘 맞아 반주로 즐기기에도 좋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자의 맛이 진해지고 산미가 살아난다. 9%, 750ml, 3만원.
3. 연희멜론 by 같이양조장
과숙성한 멜론이 통째로 들어간 술. 당도가 높고 산도는 낮아 달달한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멜론 리큐어처럼 탄산수나 토닉워터와 함께 즐겨도 좋다. 같이양조장에서는 연희멜론 외에도 연희유자, 연희홍차 등 다양한 ‘연희 시리즈’ 막걸리를 판매 중이다. 10%, 375ml, 1만원.

 

너브내 스위트 스파클링 로제 by 샤또나드리
너브내 스위트 스파클링 로제 by 샤또나드리 강원도 홍천의 순한글 이름인 ‘너브내’를 붙여 강원도 홍천의 순한글 이름인 ‘너브내’를 붙여 만든 스파클링 로제 와인. 강원도에서 육종한 만든 스파클링 로제 와인. 강원도에서 육종한 씨 없는 블랙스타 포도로 제조했다. 은은한 씨 없는 블랙스타 포도로 제조했다. 은은한 장밋빛 컬러에 달콤한 베리 계열의 과일 향과 장밋빛 컬러에 달콤한 베리 계열의 과일 향과 시원하고 산뜻한 허브 향이 어우러져 디저트 시원하고 산뜻한 허브 향이 어우러져 디저트 와인으로 좋다. 부담스럽지 않은 청량한 탄산감이 와인으로 좋다. 부담스럽지 않은 청량한 탄산감이 느껴지고, 탄산이 가라앉을 때쯤 은은한 과일 느껴지고, 탄산이 가라앉을 때쯤 은은한 과일 향이 입가에 맴돈다. 12%, 750ml, 6만원. 향이 입가에 맴돈다. 12%, 750ml, 6만원.

 

1. 모월 인 by 모월양조장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든 증류식 소주. 오직 쌀, 누룩, 물로만 빚은 우리 술로 어떠한 첨가물도 더하지 않았다. 증류식 소주 특유의 누룩 향이 강하지 않아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깔끔하게 넘어가는 첫맛 이후 강하게 올라오는 과일 향이 인상적이다. 41%, 500ml, 5만원.
2. 여유 소주 by 양촌양조
충남 논산의 양촌마을에서 3대를 이어 전통 양조법으로 만든 술. 양촌양조는 40년 경력의 양조 장인이 손맛이 살아 있는 술을 빚는 논산 대표 양조장이다. 국내산 쌀과 소맥문 누룩으로 빚은 효모균이 그대로 살아 있는 장기 저온 숙성 전통주로, 논산 지역민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토속주다. 25%, 375ml, 1만2천9백원.

 

Contributing Editor 류창희, 장혜정
Photographer 박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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