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삶에 지칠수록 건강은 나다운 삶을 살게 해주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운동에 진심인 그녀들이 알려주는 보디 관리 루틴.
아키바 리에, 요가와 함께 걸어가는 길
일본 출신 모델 겸 배우 아키바 리에는 두 아이의 엄마. 임신과 육아를 요가와 함께한 그녀는 오늘도 요가로 몸과 마음을 다스린다. rie_akiba
요가는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요가는 제 자신을 바로잡아주는 존재예요. 대학생 때 요가를 시작한 이후 더 깊이 배우고자 인도네시아 발리에 가서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땄어요. 그 이후 계속해서 요가를 배우고 있어요. 요가는 인생을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인 셈이죠. 첫아이를 낳은 뒤 여유가 없어 요가를 못했는데, 답답하고 부정적인 마음이 들면서 많이 흔들리더라고요. 그 마음을 요가로 다시금 이겨냈어요. 요가에 집중할수록 마음이 정돈되는 것은 물론, 아름다워지는 몸의 근육을 느낄 수 있었어요.
최근 러닝을 시작했다고요. 요가는 집중이 중요한 운동이라 아이를 돌보는 낮 시간대에 하기는 어려워요.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러닝을 시작했죠. 사실 러닝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못하는 것을 도전해보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어요. 아침에 땀을 흘리면 훨씬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요.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운동을 하기 전에 몸의 컨디션과 마음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컨디션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운동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죠. 가장 쉬운 방법은 먹고 싶은 음식을 떠올려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커피나 인스턴트식품이 당기면 지금 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거예요. 어느 한 가지 음식이 당긴다는 것은 몸의 균형이 깨진 상태라는 뜻이죠. 요가를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건강한 음식이 먹고 싶어져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요가를 10년 넘게 공부했지만 아직도 배우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요가를 가르치기엔 정신 수련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임산부 요가 수업을 진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어요. 엄마가 요가 동작을 하면 배 속의 아이도 즐겁다는 듯 움직여요. 정말 신비롭고 감동적인 순간이죠. 그 이후로 요가를 가르치는 일을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recommend
➊ 10년째 애용하고 있는 만두카 ‘프로 트래블 요가 매트’. 무게가 가벼워 어디에나 들고 다닌다.
➋ 7년 전 한 사람이라도 요가로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쓴 책 «마음요가».
매일 10분 타바타로 확인하는 몸의 변화, 이현지
신나는 음악에 맞춘 경쾌한 커플 타바타 운동으로 SNS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남편의 권유로 시작한 운동은 이제 그녀를 가장 자신답게 만들어주는 것이 되었다. ehyun_g
남편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했다고요. 아이를 낳기 전 모델 일을 했어요. 하지만 출산으로 몸이 무너지고 난 뒤 마음까지 지친 상태가 됐죠. 예전의 몸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육아만으로도 벅차서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이런 제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남편이 먼저 같이 운동해보자고 제안하더라고요. 운동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정식으로 배우고 싶었는데, 육아를 하면서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코로나19가 걱정되기도 해서 홈 트레이닝을 시작했어요. 특히 타바타는 단시간에 해내는 고강도 운동이라 시간이 없는 저에게 맞겠다 싶어 선택했어요. 타바타는 단 4분으로도 한 시간가량 달린 효과를 낸다고 해요.
운동 초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능숙한 모습이에요. 사실 운동을 시작한 지 6개월이 되었어요. 그 전까지는 한번도 운동을 배워본 적도 없었고요. 매일 업로드하는 운동 영상에는 초보 티가 안 났으면 좋겠어서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특히 제 영상을 따라 하는 분들에게 잘못된 동작을 알려주면 안 되니 더욱더 완벽하려고 노력해요. 저도 아직 배우고 있는 처지라 다른 운동 영상도 자주 보고, 동작 구성에 해외 운동 영상을 참고하고 있어요. 특히 자매가 함께 즐기며 운동하는 모습이 기분 좋은 자극을 선사하는 계정(@the_hartsisters)을 많이 참고해요. 처음에는 운동 영상을 단순히 따라 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직접 동작을 만들고 있어요. 동작을 고민하며 만들다 보니 운동 효과와 뿌듯함도 배가되더라고요.
건강 관리를 위한 팁이 있을까요? 건강의 기본은 규칙적인 생활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이를 키울 때는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더욱 숙면이 중요한데, 잠의 질을 저하시키는 가장 큰 요인은 휴대폰이더라고요. 시간도 많이 뺏길뿐더러, 다양한 배달 어플이 야식을 유혹하기도 하죠. 밤 10시 이후에는 무조건 휴대폰을 멀리하고 숙면을 취하려 노력해요. 시작은 어려웠지만 자연스레 야식도 끊고 컨디션도 회복할 수 있었어요.
운동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동작을 제대로 따라 할 수조차 없었어요. 처음엔 지치기만 하고 시간도 아까웠죠. 그런데 달라지는 몸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6개월 동안 약 7kg을 감량했고, 몸의 근육도 탄탄해졌어요. 물론 운동은 힘들지만 가장 쉽게 나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에요. 지금은 운동 후 거울을 보며 몸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의 즐거움이 되었어요. 다만 집에서 운동을 하다 보니 잘못된 동작을 바로잡기 어렵다는 점이 아쉬워요. 운동 방법을 물어보는 분이 많은데, 아직 전문가가 아니라서 알려드릴 용기가 나지 않더라고요. 다른 운동 종목도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고,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하진 않았지만 재활치료사 자격증을 따서 운동을 다른 사람들에게 더 알려주고 싶어요.
recommend
➊‘생활약속 기분전환 알파’는 부기 완화에 효과적이다. 과식한 날이나 야식을 먹은 뒤 한 포씩 섭취한다.
➋ 평소 히비스커스차나 보이차를 즐겨 마신다. 특히 보이차는 노폐물 제거 효과가 좋다.
스트레칭으로 내일 더 건강하게, 강하나
누구나 한번쯤 따라 해본 적 있다는 강하나 하체 스트레칭의 주인공. 운동을 막연히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운동이 즐거워지는 시작점을 제시한다. kkangs_one
스트레칭 강의를 시작한 지 15년이 넘었어요. 임신과 출산으로 쉰 적도 있지만 햇수로 벌써 15년이 됐네요. 어릴 때 무용을 하면서 부상을 입은 이후 다치지 않고 몸을 잘 쓰는 방법을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부상 없이 올바르게 운동하도록 도와주고자 강사가 되었죠. 스트레칭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움직임이라고 생각해요. 몸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건강한 삶의 기본이기도 해요. 일상에서 쉽게 운동에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간단한 체조부터 시작하게 인도해주고 싶어요. 앉아 있을 때 기지개를 펴는 것부터 편하게 도전하는 거예요.
탄탄한 몸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나요? 나의 몸 사진을 찍어보는 거예요. 가장 사실적으로 담기는 것이 사진이에요. 왜곡이 있는 거울로 확인했을 때에 비해 적나라하고 사실적으로 현재 몸의 상태를 직시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정말 몸이 힘들고 기운 없는 날은 나가서 걷기라도 하려고 해요. 생활 속에서 짬짬이 스트레칭하고 움직이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몸이 풀리거든요.
육아를 하며 운동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아이를 키우며 운동할 엄두를 못 내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일상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5분 정도 온몸을 스트레칭을 하고, 설거지하면서 종아리 스트레칭을 하는 등 생활 곳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요. 저도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틈틈이 시간을 쪼개서 운동을 하고 있어요. 아이가 어릴 때는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나가면서 무조건 줄넘기를 챙겼어요. 산책을 하다 아이가 잠들면 줄넘기를 했죠.
아이와 함께 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요. 아이가 조금 크고 나서부터 함께 운동을 하고 있어요.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도 체력과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성장기에는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가 더욱 중요해요.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운동을 낯설어하시는 분도 많은데, 체력 관리는 물론 유대감 형성에도 큰 도움이 돼요. 부모가 앉는 자세를 바로잡아주거나 스트레칭을 하게 해주면 키도 더 클 수 있고 측만증이나 디스크 같은 질병도 예방할 수 있어요.
운동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요? 내 몸에 당당해야 자신감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과격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하루에 5분, 10분 정도씩 가볍게 몸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면 좋아요. 간단한 스트레칭과 바르게 앉기부터 시작이니, 겁먹지 말고 일단 도전해보세요.
recommend
➊ 팔뚝살이 고민이라면 아령을 활용한 간단한 동작이 효과적이다. ‘핏분 네오프렌 아령’을 애용한다.
➋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출시한 ‘휘게 핫 바디 워밍업 크림’. 스트레칭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우아한 보디 라인을 위한 발레핏, 오윤하
국내에 최초로 발레핏을 들여와 11년째 알리고 있는 발레핏 코리아 대표. 죽을 때까지 우아하게 살고 싶다는 그녀의 가장 나답게 사는 법. balletfit1004
발레핏은 어떤 운동인가요? 발레핏은 발레를 모티프로 필라테스, 요가, 피트니스 등의 장점을 합친 운동이에요. 발레핏에서 핏은 ‘fun, ideal, therapy’를 뜻해요.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복합적인 운동법이죠. 예술 장르인 발레를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저는 발레를 정말 사랑했지만 골반을 많이 열어야 하는 발레에 적합한 몸은 아니었어요. 발레를 할수록 부상이 늘어났죠. 그래서 오래 발레를 즐기기 위해 고민하면서 발레핏을 연구하고 동양인의 신체에 맞게 보완하게 되었어요.
운동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다이어트를 할 때도 단시간에 무리하게 굶어서 빼면 요요현상이 오듯, 운동도 한꺼번에 많이 하기보다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교정 운동은 꾸준함이 필수죠. 저는 측만증이 있고 등이 굽어서 등 운동을 꾸준히 해야 아프지 않아요. 그래서 하루도 쉬지 않고 조금씩 등 운동을 하고 있어요. 특정 시간을 내기보다는 일상 속에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요. 예를 들어 TV를 시청할 때 누워 있는 대신 스트레칭을 하는 식으로요. 발레핏은 의자를 활용한 동작이 많은데, 집에서 의자를 사용해 틈틈히 몸을 풀어주기도 하죠.
꾸준한 운동만큼 식단 관리도 중요할 것 같아요. 어렸을 때 발레를 하며 몸매 관리 때문에 초절식을 했었는데 소화가 되지 않아 고생했던 경험이 있어요. 잘 먹고 잘 배출해야 몸의 순환이 원활하고, 순환이 원활해야 살이 잘 빠지는 몸이 되는 거예요. 또한 자신의 몸에 맞는 식단을 찾아야 해요.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식도 생체 리듬도 다른데, 다른 사람이 좋다는 식단을 따라 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어요. 제가 항상 회원들에게 하는 말이 있어요. “평생 먹을 수 없을 것 같은 식단은 안 된다.” 먹고 싶은 음식을 참으며 하는 다이어트는 금방 포기하게 됩니다. 평소 먹는 음식에서 레시피와 먹는 순서만 조금 바꾸면 되는 거예요. 물론 그렇다고 먹고 싶은 음식을 양껏 먹으면 안 되겠지만요.(웃음) 처음부터 음식 양을 줄이거나 식단을 바꾸면 당연히 부담스럽겠죠. 그래서 절제도 연습이 필요해요. 꾸준히, 서서히 조절해가는 거죠. 저는 아침을 먹으면 속이 불편해요. 게다가 야행성이라 아침에는 간단히 단백질을 먹고 저녁에는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요. 아침을 든든히 챙겨 먹어야 한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완전히 반대지만 제 몸에는 이 방식이 맞더라고요.
어떤 분들에게 발레핏을 추천하나요? 발레핏은 10대부터 70대까지 모든 연령대가 할 수 있는 운동이에요. 연령 제한이 없죠. 제 제자 중에는 유명한 시니어 모델 분도 계세요. 또 오래, 평생할 수 있는 운동이라 주부나 중년에게도 적합하죠.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용기 내기 어려워지잖아요. 발레핏은 젊은 사람들만 하는 운동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래서 중년이나 시니어들에게 발레핏을 제대로 알리는 아카데미나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자 해요. 특히 발레핏은 프로그램이 세분화되어 있어서 자신의 레벨에 맞춰 운동할 수 있어요. 초보자도 기초적인 숨쉬기 운동부터 시작해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고요.
recommend
➊ 오윤하 대표는 발레핏 코리아 삼성동 본점을 시작으로 판교점, 청담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➋ ‘룰루레몬 더블 롤러’는 폼 롤러 안에 단단한 롤러가 들어간 2in1 제품이라 목적에 따라 활용하기 좋다.
Editor 유수미
Photographer 정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