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얻은 안전한 원료, 모던하고 정갈한 디자인, 무엇보다 유난스럽지 않은 브랜드의 소신이 큰 울림이 되어 일상에 스민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이끄는 요즘 뷰티 브랜드 4.
HOTEL DAWSON
‘호텔’이라는 공간을 메인 콘셉트로 잡은 이유는 뭔가요? 호텔은 감각적이고 안정감을 주는 장소예요. 정교하고 정제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죠. 그런 매력을 브랜드에 담고 싶었어요. 상품을 기획할 때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호텔 서비스’예요. 제품을 통해 호텔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느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요.
스킨케어 제품은 없나요? 실제로 같은 질문을 하는 고객이 꽤 많아요. 호텔 어메니티에도 스킨, 로션이 있지 않냐면서요.(웃음) 하지만 당분간은 향을 기반으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보디 제품이나 디퓨저 등에 집중할 계획이에요.
‘경험’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향에 더 진심이군요. 후각만큼 강렬하고 밀도 높은 감각은 없다고 생각해요. 향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데다 나이와 세대를 관통하는 힘이 있어요.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이 우리 제품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요.
by 호텔 도슨 사업개발팀 정재원 디렉터
1 그레타 핸드 앤 바디 세럼 320ml 3만4천원. 2 머피 핸드 앤 바디 워시 320ml 3만2천원. 3 룸 넘버 792 디퓨저 250ml 6만3천원.
CHICHO
브랜드명인 ‘시초’의 의미는 뭔가요? 갓난아기들의 피부는 모공 하나 없이 깨끗하잖아요. 피부 본연의 힘을 되찾아서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기 전, 그때의 피부로 돌아가자는 뜻이에요.
주원료로 허브를 선택한 이유는요? 다수의 해외 뷰티 브랜드를 경험하면서 동서양 약용식물의 매력과 효능에 푹 빠졌어요. 화학성분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감도와 힘이 있어요. 이름에서부터 근본을 추구한다는 느낌이 드네요. 빠른 성장보다는 느려도 올바르게 브랜드를 전개하고 싶어요. 소위 말해 ‘빨리 떴다 지는’ 브랜드가 아닌, 지속가능한 가치를 추구하고 소비자와 동시대 철학을 공유하면서 깊게 소통하고 싶어요.
그런 확신은 어디서 오나요? 시초의 음재혁 대표는 20년 이상 다수의 수입 브랜드를 한국에 성공적으로 론칭한 경험이 있어요. 저 또한 10년 이상 뷰티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있죠. 뷰티 트렌드의 홍수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의 힘과 가치를 가까이서 지켜봤기 때문인 것 같아요.
by 시초 브랜드팀 김소은 디렉터
1 부스팅 세럼 100ml 2만1천원. 2 허브 인퓨즈드 카밍 크림 70ml 3만5천원.
WRITTEN ON WATER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이라고요. 네, 맞아요. 브랜드를 론칭하기 전까지 수많은 뷰티 브랜드와 일했어요. 실제로 그때의 경험을 살려 제품 로고부터 패키지, 비주얼 화보까지 제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죠.
뷰티보다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어요. 요즘 사람들은 단순히 ‘예뻐지는 것’에만 몰두하지 않아요. 아름다움을 논하면서 문화와 삶의 이야기를 담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전개 같고요. 저희 제품을 통해 사람들이 영감을 얻고 위로를 받길 바라요. ‘리튼온워터’라는 브랜드명은 영화 <패터슨>의 실패와 상실을 위로하는 장면에서 “Just words, written on water(물 위에 적힌 말일 뿐이야)”라는 대사에서 차용했어요.
새로운 계획이 있나요? 리튼온워터의 이야기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작은 쇼룸을 준비 중이에요. 그리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자연 유래 성분의 스킨케어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고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둘 선보일 것 같아요.
by 리튼온워터 박창용 대표
1 포에트리 핸드크림 50ml 1만8천원. 2 모놀로그 리파이닝 바디 스크럽 150ml 2만4천원. 3 어나더데이 핸드 새니타이저 18ml 가격 미정. 4 모놀로그 수딩 바디 세럼 150ml 2만원. 5 뉴데이 핸드워시 300ml 2만5천원.
SEULMIT
동양의 미가 느껴지네요. K-뷰티가 높은 가성비와 세련된 감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한국 문화보다 외국 감성의 디자인과 세련미만을 강조하는 것 같아 늘 아쉬웠어요. 이제까지 선보인 적 없는 K-뷰티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됐고, 한국 고유의 가치와 특별함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어요.
인센스와 인센스 홀더 등 뷰티보다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가까워 보여요. 이제 아름다움을 얘기할 때 단순히 ‘피부’에만 국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얼굴뿐 아니라 그 사람의 분위기, 말투, 행동, 생각 등 모든 것이 뷰티와 이어지죠. 진정한 뷰티는 몸과 마음의 균형이라고 생각해요. 인센스는 그런 의미에서 출시한 제품이에요.
새로운 K-뷰티의 방향을 논하는 브랜드로서 앞으로의 전략은요? 한국 문화의 가치에 공감하는 작가, 디자이너들과 연대해 한국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그 결과물들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요. 그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우리만의 것’을 만드는 것이 목표죠.
by 슬밋 브랜드전략팀 한정선 부장
1 솔 세럼 1.0 20ml 3만8천원. 2 소울 인센스 홀더 7만원.
Editor 김하얀
Photographer 김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