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벤저스 가족은 요즘 뭘 좋아하세요?

by Styler USA

랜선 이모들에게 윌벤저스로 불리는 에너지 넘치는 윌리엄, 벤틀리 형제를 키우는 엄마 정유미는 팬들에게 많은 질문을 받곤 한다. 유밍턴 스토어는 그렇게 탄생했다.

“그게 뭐예요?” “그거 어디서 사셨어요?” 샘 해밍턴의 아내 정유미가 SNS에 일상을 공유하면 가장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다. 각종 방송과 콘텐츠를 넘나들며 바쁘게 활동하는 남편 샘 해밍턴과 에너지 넘치는 윌리엄, 벤틀리의 하루 일과를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정유미가 가장 공을 들이는 건 가족의 먹거리와 자주 쓰는 물건들을 까다롭게 고르는 일. 국내외 마켓의 신상 정보를 누구보다 빠르게 섭렵하는 감각 좋은 외국인 남편과 웬만한 물건에는 쉽게 감동하지 않는 그녀의 성향이 결합된 결과다. 아이에게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는 것을 일일이 직접 찾아보고 결정해야 하는 이들에게 그녀의 A리스트를 소개하는 유밍턴 스토어는 더더욱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최근 공동구매 사이트 ‘유밍턴’을 오픈했죠?
8월에 처음 문을 열고 이제 5개월째예요. 고맙게도 저희 가족 SNS에 올리는 소식들을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그중에는 저희가 평소 먹는 음식이나 쓰는 물건에 대해 궁금해하는 질문이 많아요. 최대한 정보를 공유하지만, 어떤 제품은 막상 정보를 알아도 구매할 수 있는 루트가 제한적이라는 걸 알게 됐죠. 사실 ‘공동구매’는 이미 많은 분들이 하고 있고, 다루는 제품도 다양해서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그래도 유밍턴에서만 선보일 제품들이 있을 것 같아 시작했어요.

주로 어떤 물건들인가요?
남편이 호주 사람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호주의 좋은 물건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품질은 뛰어나지만 미국이나 유럽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저희만의 특색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죠. 대표적인 것이 먹거리인데, 잘 알려진 대로 호주는 굉장히 동물친화적이고 환경 이슈에 어느 나라보다 민감해요. 환경과 자연, 건강은 그들에게 아주 오래되고 익숙한 소비 키워드죠. 윌리엄과 벤틀리가 거의 매일 먹는 위트빅스 시리얼은 새니테리엄이라는 호주의 건강식품 브랜드에서 만드는데, 호주에서는 초등학교 스낵타임에도 나올 만큼 대중화된 제품이에요. 남편은 다섯 살 때부터 먹었다고 해요(웃음). 순수 자연 성분으로 만든 ‘코알라 에코’는 호주의 국민 살림템이고, 넥스바 콤부차도 성분이나 효과를 꼼꼼하게 따져서 고른 제품이에요. 또 수프나 베이킹 요리를 할 땐 미국의 닌자 블렌더를 요긴하게 사용해요. 꼭 호주산이 아니어도 생활 가전이나 아이들 장난감 등 제가 직접 써보고 정말 좋았던 것들로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어요.

제품 정보는 주로 어떻게 얻나요?

남편이 마케팅을 전공해서 상품학이나 브랜드 정보에 원래 관심이 많아요. 취향도 굉장히 까다로운 편이죠. 음식 하나도 ‘이 요리는 이런 플레이트에 담아서 먹어야지’가 뚜렷한 사람이거든요.(웃음) 저도 자연스럽게 남편을 통해 알게 된 정보를 바탕으로 저만의 리스트를 만들게 됐고요. 유밍턴에는 이런 스토리들을 다 담고 싶어요. 신제품들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우리 가족이 아주 오랫동안 좋아서 썼던 물건들을 소개하고, 합리적 가격으로 공유하는 거죠. 그 중에는 백화점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들도 있지만, 저희는 레시피 등 우리가 즐겨온 방식까지도 같이 나누려고 해요.

가장 아끼는 물건이나 장바구니 필수템을 공유해줄 수 있나요?
제가 산 물건 중에 가장 좋아하는 건 드롱기 원두 그라인더와 에스프레소 머신이에요. 남편과 저 모두 커피를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원두로 직접 내려 마시는 커피가 좋아요. 리오 참치와 팬케이크, 크럼펫도 즐겨 먹어요. 참치는 이탈리아 참치가 제일 맛있다는 걸 남편을 통해 처음 알았어요. 생과일 토핑을 듬뿍 올린 팬케이크는 윌리엄과 벤틀리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에요. 영국식 팬케이크인 크럼펫을 따뜻하게 데워 버터와 꿀을 올려 먹어보세요. 진짜 맛있어요.

앞으로 소개할 제품들은 뭔가요?
욕심을 내면 끝도 없어요.(웃음) 제가 정말 좋아하는 호주의 꿀이 있는데, 향과 맛의 깊이가 달라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보드 게임과 편하게 입는 옷도 준비하고 있고요. 통관 문제가 해결되면 맛있고 영양가 높은 해외 농산물도 소개하고 싶어요. 곁에 두고 쓰는 물건 하나만 잘 골라도 일상이 즐거워지잖아요. 그런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요.

 

Editor 김은향
Photographer 송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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