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의미 있게 보내는 시간은 핫플이 아닌 우리 집 식탁에서도 충분하다. 식탁에 둘러앉아 소박하고 여유롭게 한 해를 마감하는 푸드 전문가 4인의 아이디어.
다크한 색상의 테이블 클로스나 대리석 테이블을 준비하면, 바에 온 듯 파티가 더 흥겨워진다.
캐주얼한 파티인 만큼 알록달록한 색감의 스트로를 준비해 맥주는 잔 없이 즐기기.
토르티야, 나초, 살사, 치즈, 강낭콩, 고기 등 재료를 따로 세팅해두고 각자 기호에 따라 만들어 먹는 ‘DIY 타코’ 를 제안해도 좋다.
화려한 색감의 타코 메뉴는 깨끗한 화이트 접시 위에만 올려도 돋보인다.
캘리인더볼 셰프 김연숙
“연말 파티에 멕시칸 요리처럼 간단하면서도 푸짐하게 만들 수 있는 메뉴가 또 있을까요. 그중에서도 타코는 각종 채소들을 뚝딱뚝딱 썰고, 살사소스, 사워크림, 구아카몰, 스리라차 등을 기호에 따라 더하면 끝! 화려한 색감 덕분에 테이블이 풍성해지고 은근 채소를 많이 먹게 돼서 포만감이 금세 느껴지니까 나이트 파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건강한 메뉴라고 할 수 있어요. 타코는 소다 음료와 잘 어울리지만 맥주와도 찰떡 궁합. 네그라모델로, 칠리비어, 도세끼스 라거 등 이색적인 멕시코 맥주까지 겸하면 성대한 파티 준비 끝입니다.”
Recipe
입맛 돋우는 매콤한 살사소스*를 곁들인 타코스
토르티야에 잘게 썬 양상추와 여러 가지 치즈 가루, 살사, 사워크림, 스리라차, 송송 썬 파만 곁들이면 완성. 살사소스는 한번 만들어두면, 밥에 올려 먹어도 되고, 샐러드 드레싱이나 나초 소스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살사소스는 토마토 1개, 양파 1개, 고수 반 줌을 모두 잘게 다진 다음 케이엔페퍼(고춧가루 대체 가능) 2큰술, 레몬즙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후춧가루·
소금 적당량씩을 넣고 버무리면 완성.
밥을 더해 든든한 부리토볼
강낭콩, 여러 가지 치즈가루, 잘게 썬 양상추, 샤워크림, 치포틀레소스(치포틀레고추 3개, 청양고추 1개, 양파 1/2개, 토마토 1개, 다진 마늘 1/2큰술, 레몬즙 1큰술, 고수 반 줌, 소금과 후춧가루를 약간씩 더해 믹서에 거칠게 갈은 것), 살사소스, 구아카몰을 준비한 다음 볼에 밥을 담고 그 위에 켜켜이 올려 낸다. 밥 대신 구운 토르티야, 나초 등과 곁들여도 좋다.
최고의 맥주 안주, 구아카몰과 나초
재료 구아카몰(아보카도 3개, 토마토 1개, 양파 1개, 고수 반 줌, 청양고추 3개, 레몬즙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나초 적당량
만드는 법
1 토마토는 씨를 제거한 다음 잘게 다진다.
2 양파와 고수는 굵게 다진다.
3 청양고추는 씨를 제거한 다음 굵게 다진다.
4 아보카도도 굵게 다진다.
5 볼에 토마토, 양파, 고수, 청양고추를 넣어 버무리고, 레몬즙,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섞는다.
6 마지막에 굵게 다진 아보카도를 넣어 골고루 섞으면 완성. 나초와 곁들이면 된다.
와인과 피자 홈파티
음식이 캐주얼 할수록 와인 잔과 커트러리는 골드 라인이 들어간 것이나 빈티지 라인으로 세팅하면 가볍지 않게 연출할 수 있다.
화덕 피자와 와인은 목가적인 분위기의 테이블 세팅과 잘 어우러진다. 나뭇가지, 새 오브제, 연말 분위기를 더해주는 별 오브제 등으로 장식해보자.
피자는 접시에 올리기보다 나무 도마나 접시에 올리면 한층 멋스럽다. 원형이면 좋고, 사각이라면 피자 도우를 만들 때 사각형으로 성형해보자.
피자 하면 맥주를 선호하지만, 와인과도 참 잘어울리며 파티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오랜 세월 그 지방 사람들이 자기네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개발하고 즐겨왔기에 가장 자연스런 짝이 된다. 피자와 어울리는 와인은 이탈리아의 대중적인 와인인 Chianti를 추천. 그 밖에 Pierre amadieu cotes du rhone roulepierre, Bogle petite sirah California 2005, Columbia crest merlot Columbia valley grand estates 2005, Ferraton pere& Fils cotes du rhone samorens 2005 등도 추천한다.
메종뒤샤 셰프 김인균
“피자 홈 파티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환영받죠. 그리고 의외로 오븐만 있으면 만들기 간단한 메뉴가 피자입니다. 루콜라, 선드라이드 토마토, 치즈 등 샐러드 재료로 쓰일 만한 것들을 푸짐하게 올리면 샐러드를 따로 준비할 필요도 없죠. 물론 화덕에 구워야 제맛이겠지만, 도우를 만들 자신이 없다면 또르티야를 활용해도 되고요. 토핑을 이것저것 준비하기 부담스러우면 토마토 소스를 바른 다음 다양한 치즈만 믹스해서 올려 구워도 맛있답니다. 치즈를 듬뿍 올린 피자에는 와인을 곁들이면 금상첨화. 피자로 홈 파티를 열기로 했다면, 목가적인 분위기의 나뭇가지, 새 오브제 등을 장식하면 멋스럽게 잘 어우러집니다.”
Recipe
피자 도우 만들기
재료 밀가루(강력분) 1kg, 소금 25g, 설탕 40g, 물 550ml, 생이스트 15g, 올리브유 25ml
만드는 법
1 미지근한 물(여름 18℃, 겨울 30℃)에 효모를 푼다.
2 밀가루, 설탕, 소금을 혼합하여 반죽통에 넣고 1단에서 이스트 물을 넣어가며 가루가 모두 반죽으로 뭉쳐지도록 2분 30초 동안 반죽한 다음 반죽을 만져보아 수분의 정도에 따라 약간의 물로 조절한 후 올리브유를 넣어가며 2단에서 12분 정도 반죽한다.
3 반죽을 180g씩 9개로 분할하여 발효실이나 실온에서 1시간 정도 발효시킨 후 사용한다.
루꼴라 피자
루콜라를 듬뿍 올려 샐러드처럼 즐길 수 있는 피자. 바질 페스토 소스를 도우에 바른 다음 블랙올리브, 레지아노치즈를 올려 화덕(혹은 180℃의 오븐에서 20분 정도 굽는다)에 2분 정도 구워 낸 다음, 루콜라오 프로슈토를 듬뿍 올린다.
마르게리타 피자
그냥 막 대충 만든 듯 혹은 빈약한 듯 보이지만,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맛이 매력인 마르게리타 피자. 피자 도우 위에 토마토소스, 올리브오일, 바질만 올린 다음 오븐에 구우면 마르게리타를 완성할 수 있다.